posted by 권오성의 Biomedical Engineering 2008. 3. 13. 13:43
서울대병원, IT아웃소싱 새 사업자 선정나서

서울대학교병원이 IT서비스 자회사인 이지케어텍과의 IT아웃소싱 서비스 계약기간이 곧 종료됨에 따라 새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정부투자기관의 조달계약시 경쟁입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관련 법령에 의한 것이지만,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서비스 자회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입찰 방식으로 새 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0일 `종합의료정보시스템 종합관리 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RFP) 설명회를 열고, 오는 3월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1년간 총 47억원 규모의 IT 아웃소싱 프로젝트를 발주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주된 IT아웃소싱의 범위는 서울대병원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과 강남헬스케어센터의 각종 IT인프라.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상호 합의에 의해 1년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입찰자격은 최근 3년내 8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회사로, 현재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지케어텍은 물론 주요 대형 SI업체들에 제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외형적으로는 이번 입찰이 서울대병원과 이지케어텍의 재계약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매 2년마다 입찰이 진행될 경우 사업자 교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

최근 2~3년간 강원대, 제주대 등 일부 대학병원,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신정보시스템 구축 후 시스템관리를 위탁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병원 IT아웃소싱 시장은 최근 2~3년간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자격조건에 부합한 모든 SI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술력과 서비스제공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케어텍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 경험과 노하루를 고려했을 때 무난하게 재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1년 서울대병원 본원의 IT부서 인력들이 분사해 의료정보서비스 전문회사인 이지케어텍을 설립했으며, 당시 5년간 200억원 규모의 서울대병원 IT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지케어텍은 설립당시 서울대병원과 이지케어텍 임직원, 삼성SDS가 함께 지분을 참여했지만, 삼성SDS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재는 서울대병원이 39.4%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이며, 나머지 지분은 개인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